화제의 아티스트

AinS - 달콤한 페이크 스위츠

V640x 1a163676d9585c6d
AinS - 달콤한 페이크 스위츠

간단한 상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inS는 donami와Topo 두 작가가 만드는 핸드메이드 잡화점입니다.

2003년 경 취미로 비즈공예를 시작했었어요. 스스로 디자인하고 만든 나만의 악세사리가 생긴다는 매력에 푹 빠져서 만들다보니 핸드메이드에도 참 여러 장르가 있다는 걸 점점 알게 되었고 다양한 소재나 아이템을 찾아서 계속해서 무언가를 만든지 벌써 10년이 지났네요.

직접 만든 악세사리를 하고 다녔더니 친구들이 칭찬해주고 부러워하더라구요. 칭찬받는 기쁨에 친구들이 좋아하는 색을 넣어서 만든 작품을 선물해줬더니 이번엔 오히려 친구들이 더 기뻐하는 거예요. 신이 나서 계속 만들게 되니까 작품 양도 늘어나고 또 주변에서 판매를 권유하기도 해서 판매를 시작했어요.

당시만해도 핸드메이드, 수공예 작품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어서 판매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고 그에 한계를 느껴 3년여만에 판매를 그만두게 되었어요. 판매 위주의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만들다 보니 이런저런 장르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헴프 매듭, 캔들, 에코 크래프트, 까르또나쥬, 폴리머 클레이, 태팅 레이스, 데코덴 등 관심이 생기는 장르들을 경험해 보는 중에 일본에서 1년간 생활할 기회가 생겨 페이크 스위츠를 만나게 되었어요. 처음 페이크 스위츠를 접했을 때의 충격이 상당했는데요. 점토를 기반으로 어떤 재료든 사용할 수 있고 제약 없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무한한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그 당시 일본 阿佐ヶ谷(Asagaya)라는 동네의 작은 방에서 부터 시작된 게 지금 서울로까지 연결된다는 의미에서 Asagaya in Seoul의 약자인 AinS가 상점의 이름이 되었어요.

작품 활동의 영감,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나요?

두 작가 모두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것, 볼 때마다 한 번 미소짓게 되는 물건, 그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기며 그 속에 둘러싸여 생활하는 즐거움에서 작품이 탄생한다고 믿어요.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페이크 스위츠 작품을 만들 경우에는 저희가 좋아하는 디저트들을 모티프로 삼는데요. 막상 만들려고 보면 정확한 질감이나 색감이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면 평소 먹는 걸 좋아해서 여기저기 다니며 사진을 찍어둔 것이 도움이 많이 되죠. 가끔은 직접 다시 먹으러 가기도 하는데 직접 가서 먹고 온 경우가 더 작품이 잘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아마도 가서 먹을 때의 행복감이 작품에 녹아나는 것 같아요.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스위츠 데코 같은 경우는 미리 만들어 둔 쿠키, 과일, 초콜릿 같은 파츠를 가지고 손 가는대로 얹어서 완성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페이크 스위츠는 모티프 디자인으로 시작해서 악세사리로 가공하는 단계사이에 상상력과 발상력이 모두 동원돼요. 너무 리얼하기만 하면 식품모형이랑 다를 게 없고 작기만 하면 미니어쳐랑 구분되지 않으니까요. 적절히 판타지감을 충족시켜주면서도 실용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고민하는 과정이 언제나 작품제작의 핵심점이예요.

슬럼프가 올 때가 있나요? 어떻게 극복하나요?

두 작가 모두 취미가 취미로 남아있을 때 즐거울 수 있다는 걸 너무 잘 아는 분야를 전공해서 작품이 잘 풀리지 않거나 판매를 너무 의식한 작품을 구상하려고 하면 서로에게 엘로우 카드로 강제 휴식을 취하게 해요. 블로그나 상점을 보는 것도 금지시키고 작업실 출입도 제한을 하죠. 이럴 때는 작가가 두 명인게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작업을 하지 않을 때에는 무엇을 하시나요?

어릴 적부터 좋아했고 지금도 볼 때마다 감동을 받고 또 존경하고 있는 디즈니 고전 작품을 자주 봐요.

디즈니의 색감과 음악, 그리고 지금의 화려한 기술로도 따라갈 수 없는 손으로 그린 애니메이션만의 치유력에 언제나 감동받아요.

상점을 시작한 후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먹고 싶다.""맛있어 보인다."라고 이야기해주시는 건 항상 기뻐요.

한 번은 모녀가 함께 오셔서 어머니가 중학생 정도의 따님에게 작품을 사주셨는데 몇 분 후에 따님이 혼자 뛰어와서 어머니 선물을 사갔던 적이 있어요. 유독 저희 상점에서는 자신의 물건보다는 가족이나 친구의 선물을 구매하시는 손님이 많은데 저희 작품을 보고 소중한 누군가를 떠올린다는 것 자체가 기쁜 일인것 같아요.

작가님께 핸드메이드란 어떤 의미인가요? 또 핸드메이드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대량 생산의 반대는 소량 생산이 아니라 수공 생산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기계로 뭐든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게 되어가고있지만 동시에 사연이 담긴 나만의 소중한 무언가를 원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모든 사람이 자기만의 고유한 감성을 가지고 있고 그걸 충족시키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어느 작가가 만들어 놓은 작품이 특별히 마음에 든다는 것은 그 고유한 감성의 코드가 통하는 것이고 작품을 통해 감성의 소통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믿어요. 나와 감성의 공감대를 형성할 동지를 찾고자하는 마음이 작가와 손님 모두에게 존재하는 것이겠죠.

앞으로 더누보의 상점을 어떤 브랜드로 만들고 싶으신가요? 또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손 맛은 느껴지지만 완벽한 이미지의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기성품만큼 흠 없이 완벽한 작품에 치중하면 핸드메이드로서의 매력이 떨어지고, 그렇다고 완성도가 떨어지면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리니까요.

그리고 donami와 Topo 두 작가 모두 한 가지 공예가 아닌 여러 공예에 관심이 많은 만큼 장르나 소재의 제한 없이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지금 AinS 의 상점에는 비즈와 페이크 스위츠라는 두 카테고리가 있지만 두 장르가 결합된 작품도 있어요. 그리고 언제 새로운 장르의 카테고리가 생길지도 모르구요.

변덕이 죽 끓듯한 제멋대로인 작가들일 수도 있겠지만 어떤 재료로 어떤 작품을 만들던지 누군가의 소중한 물건이 될만한 핸드메이드 작품을 만드는 게 AinS의 변함 없는 목표입니다.

V33x33 default user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