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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토공방 - 세상 어디에도 없는 하나뿐인 모뗀토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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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한 인형을 찾으시나요?
안녕하세요. 더누보입니다.

핸드메이드 작품의 가장 큰 매력중 하나는 바로 '독창성'인 것 같아요. 다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유니크한 작품들이 핸드메이드 마켓에 나와보면 쉽게 발견되고는 하거든요. 이번 주 더누보에서 인터뷰한 작가님은 그런 마켓 내에서도 독보적인 유니크함을 자랑하는 달토공방의 작가님입니다. 그럼 인터뷰 시작해 볼까요?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창작작가 문경혜입니다. 더누보에 Dalto’ 모뗀토끼들이라는 상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작 인형을 만들고 있어요. 점토나 도자기를 이용해서 만든 얼굴과, 패브릭 천으로 만든 몸통을 가진 독특하고 유니크한 인형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름이 굉장히 독특한데요. 달토 공방이라는 상점 명은 어떤 뜻인가요?
‘달토’를 제 닉네임처럼 사용하고 있어요. 달나라 토끼라는 뜻이에요. 달토 공방은 달나라 토끼의 공방, 작업실이라는 의미고요. 공방이라는 개념이 크게는 여러 사람이 운영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작게는 작업실이라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을 지었어요.

달나라 토끼 공방에서 판매하는 모뗀 토끼들. 어떻게 시작하게 된건가요?
인형을 만들기 시작한 건 오래 됐어요. 2003년부터 시작했으니까요. 순수 창작 작가로만 활동을 하다 제가 만든 걸 다른 사람한테 알리고, 판매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구체 관절 인형을 만들었었는데 그걸로 대중과 소통하기는 어렵더라고요. 만들기 복잡하고, 크기도 크고 가격도 고가구요. 좀 더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사람 인형으로도 만들어 봤는데 일단 좀 무섭더라고요. 비슷한 작품들이 많으니까 개성도 없고요. 더 새롭고 좋은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좋아하는 인형이 아이 인형이나, 동물 인형인데 동물인형이 좀 더 끌렸어요. 그래서 제가 토끼띠니까 토끼인형을 만들기 시작했죠. 그게 모뗀토끼들의 시발점이에요. 단순하죠?

토끼 띠여서 토끼 인형을 만들기 시작한 건 조금 의외에요. 그 다음을 이야기 해주세요. 그 토끼 인형이 어떻게 모뗀토끼들이라는 하나의 브랜드가 된 건가요?
처음에 두 가지 샘플로 시작을 했어요. 인형은 보통 여성분들이 많이 좋아하니 하나는 여성스러운 소녀 취향의 인형으로 만들었고요. 다른 하나는 좀더 중성적인 스타일, 개구진 느낌을 주고 싶어서 이미지를 고양이랑 합쳐서 만들었어요. 그렇게 만들다 보니 토끼 이미지 하나로 창작 활동에 중심을 잡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탄탄하게 뒷받침 해줄 수 있는 핵심 요소가 있어야 할 것 같았죠. 이걸 어떻게 해결할까 하다 제가 그 당시에 좋아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떠올랐어요. 내 작품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접목시키면 스토리도 풍성해지고 대중에게 어필하기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모두가 다 아는 내용이니까 이미지 메이킹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요. 그래서 처음에 따온 것이 체셔고양이랑 앨리스에요. 끝에 토끼의 토를 붙여서 ‘체셔토’와 ‘엘리토’로 시작을 한거죠.

토끼들을 보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름이 왜 모뗀 토끼들인가요?
처음에 만들었을 때는 이름이 정해지지 않았어요. 그냥 토끼라고 불렀는데 지인들이 이름이 있어야 홍보도 잘 할 수 있고 이야기하기 편하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토끼인형’이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그렇게 마켓이나 캐릭터페어를 나가다 보니 사람들과 소통을 하게 되잖아요. 제 인형들을 보면서 예쁘다, 이상하다,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중에 못되게 생겼다라는 이야기가 제일 많았어요. 그걸 도입해서 모뗀토끼들로 이름을 지으면 사람들이 기억하기 쉽겠다 해서 이름을 정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다 수긍하더라고요.

그렇군요. 어떻게 해서 모뗀토끼들이 탄생했는지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느낌이에요. 그럼 모뗀토끼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게 되나요?
가장 먼저 만드는 건 얼굴이에요. 점토로 하나 도자기로 하나 공정은 비슷한데요. 도자기의 경우 몰드를 이용해서 캐스팅을 하고 약간 마르면 수정 작업 후에 초벌구이를 해요. 초벌하고 나온 얼굴에 사포질을 하면서 2차 수정을 하고 간단한 채색을 하죠. 그 후에 유약처리를 하고 확실하게 말린 후에 재벌을 하고요. 그 다음에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채색을 하고 3차 4차 소성 같은 과정을 거쳐야 얼굴이 완성이 되요. 그렇게 얼굴을 만든 후 몸통을 만드는데요. 자주 쓰는 부분은 기본 패턴을 떠놨어요. 그 패턴을 이용해서 천을 자르는데 매번 똑 같은 천을 사용하는 건 피하려고 해요. 비슷한걸 쓰긴 해도 똑같은걸 쓰지는 않기 때문에 인형의 크기도 조금씩 다 달라요. 천의 특성에 따라서 늘어나기도 하니까요. 소녀감성의 앨리토 같은 경우는 공단이나 퀼트천, 면천 같이 앤티크한 천을 주로 사용하고요. 체셔토 같은 경우에는 니트 같은 잘 늘어나는 천으로 만들어요.

정말 복잡한 공정을 거쳐서 하나의 토끼가 만들어지는군요! 하나 만드는 데에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릴 것 같아요!
제 작품 같은 경우에는 정말 시간이 많이 걸려요. 잡고 있으면 잡고 있을 수록 시간이 걸려요. 단순하게 하나만 만든다 생각하고 따지면 보통 보름에서 한달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실제로는 한번에 작업을 할 때 얼굴 같은 경우는 열 댓개를 한 번에 만들어 놓고 하니까 조금 다르죠. 하루 종일 붙잡고 있으면 일주일에 한 3개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작품을 만들 때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시나요?
아무래도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첫 번째에요. 제 작품들의 베이스니까요. 그 외에는 다양한 곳에서 얻어요. 다른 책을 보다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고요. 다른 사람들의 전시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을 때도 있어요. 전시도 같은 계통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는 별로 없고요. 예술이라고 해도 그림이나 순수 예술 쪽에서 재미있는 소스가 많이 나와요. 그 밖에도 일상의 소소한 것들에서 영감을 얻는 편이에요. 예를 들면 길을 가다가 우연히 본 간판이나, 카페에서 재미있는 디스플레이를 보았을 때 아 이런 곳에다가 내 인형을 접해서 만들어보면 재미있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어느 순간에 잠깐 떠오르는 것들을 체크해서,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죠.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를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떠오른 아이디어는 대부분 작품으로 만들어지나요?
아이디어 스케치를 해도 다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실질적으로 제가 작업을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죠. 그 과정이 샘플링이에요. 간단히 샘플을 만들어 봐요. 기본 스타일이나 형태만 잡아보는 거죠. 재단이 생각했던 대로 나오는지, 팔 다리는 예쁘게 나오는지 광목천 같은 것으로 한번 만들어봐요. 이게 맞다. 완벽하다라는 생각이 들면 작품을 만들어보고 시제품인데 안되겠다 하는 것들은 거기서 멈추는 거죠. 실제로 완성이 됬다고 해도 바로 판매를 하는 건 아니에요. 마켓에 가지고 나가서 대중의 반응을 살펴봐요. 제가 만들 때 재미가 있어도 대중한테 반응이 없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 것들은 두 세번 더 반응을 살펴보고 판매를 할지 말지를 결정해요.

가장 최근에 아이디어를 얻어서 만든 작품은 무엇인가요?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아요. 아직 샘플링이 끝나지 않았거든요. 자세히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으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새로운 캐릭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지금 나와있는 작품들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로 만들고 싶었거든요. 계속 똑같이 만드는 것은 제가 지루해서 못 만들어요. 인형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보려고 해요. 지금 만들고 있는 것 중에는 액자 형태로 된 것도 있어요. 계속해서 인형만 만들면 너무 단순하니까요. 제 작품의 개성이 가장 돋보이는 곳이 바로 얼굴인데 이걸 이용해서 좀 더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었어요. 전시용 액자가 딱 적당한 것 같더라고요. 인테리어도 소품으로 많이 사용되니까요. 서양의 앤티크한 액자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소녀 취향의 액자, 자화상 같은 느낌으로 꾸몄어요.

계속해서 새로운 작품을 도전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네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인형공예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모뗀토끼들 이전에도 인형을 만들었다고 하셨잖아요.
단순한 계기로 시작했어요. 어릴 때 직장생활을 하다가 평생 할 수 있는 취미를 적어도 하나는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좀 더 재미있는 취미는 없을까 하고 인터넷을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한 것이 인형이었어요. 특이하고, 신기하고 재미있어 보이더라고요. 배우는 곳도 마침 집에서 가깝고. 처음에는 뭔지도 잘 모르면서 가서 놀다 보니까 마음에 들은 거죠. 제가 하나를 잡으면 계속 하는 스타일이라 그 때부터 계속 인형을 만들게 됐어요.

인형공예의 어떤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나요?
제가 만드는 것을 무척 좋아해요. 제 손으로 뭔가를 만든다는 부분이 가장 좋았죠. 게다가 인형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인형 만드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인형을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인형을 만든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제가 가지고 싶은 인형을 만들었고, 그 다음부터는 제가 만들고 싶은 인형을 만들었어요. 캐릭터나 컨셉을 가지고 만들면서 발전을 했죠.

모뗀토끼들의 작품 중에서는 어떤 작품에 가장 애착이 가나요?
모뗀토끼들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건 채셔토에요. 제일 처음 만든 작품이거든요. 그 다음으로는 카드 시리즈. 카드 시리즈가 좀 독특하고 재미있고 처음 만들었을 때도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캐릭터도 제일 마음에 들고요.

작가 활동을 하면서 슬럼프는 안 겪으셨나요?
당연히 있었죠. 일년 전에 호되게 겪었어요. 처음에 막 시작할 때는 너무너무 재미있었거든요. 캐릭터를 새로 개발하고 이런 것들이 정말 좋았어요. 그런데 소중히 만든 작품들을 가지고 마켓에 나오면서 처음 슬럼프를 겪게 됐어요. 작품이 잘 팔리지 않는 날이면 내 작품, 내 캐릭터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기분이 가라앉게 되더라고요. 좀 더 귀여운 캐릭터, 대중이 쉽게 받아들이는 캐릭터를 만드는 친구는 정말 쉽게 사람들과 소통이 되는데 제 작품들 같은 경우는 호불호가 너무 강하다 보니 소통이 단절이 되는 경우가 있었어요. 거기에서 오는 괴리감, 단절감 때문에 스트레스가 있었어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마켓이 아니라 캐릭터페어 같은 전시를 나가면서 돌파구를 찾았어요. 마켓에서는 크게 호응이 없었던 작품들이 페어에서는 오히려 독특하다고 더 좋아하시더라고요. 다른 인형들보다 더욱 높게 평가해주시고요. 제가 만드는 인형이, 제가 하는 일이 절대 잘못되지 않았구나 생각을 하게 됬어요. 제 작품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솔직히 힘이 많이 났죠. 그렇게 극복하면서 판매가 되던 되지 않던 매주 마켓에 꾸준히 나갔어요. 같이 소통하면서 직접 사람들과 부딫혀 보고 싶었죠. 그렇게 작년 1년을 보내고 점검을 해보니 반응이 절대 나쁜 것이 아니더라고요. 꾸준히 나가면 나갈 수록 좋게 평가하는 사람들 또한 늘었어요.

홍대 프리마켓이나 더누보 마켓에서 판매를 하면서 가장 기분이 좋았던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아무런 토를 달지 않고 제 작품을 너무 좋아해주시는 분을 만날 때 가장 기분이 좋아요. 그냥 좋아해주시는 거에요. 캐릭터가 너무 독특하고 재미있다고 하시면서 가격도 묻지 않고 구매하시는 분도 있었어요. 제 창작품을 그냥 창작품으로 바라봐주시는 거죠.

달토공방의 문경혜작가님께 핸드메이드란 어떤 의미인가요?
핸드메이드란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이 생각한 것, 자신의 무엇인가를 표현하는 거죠. 그 표현하는 방향이 쥬얼리가 될 수도 있고, 인형이나 가죽이 될 수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창조성을 가지고 자신만의 독특한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 질문이네요. 앞으로 달토공방은 어떤 브랜드가 되고 싶나요?
항상 물음표가 달리는 질문이네요. 항상 생각하는 건 나만의 것, 독특한 것, 새로운 것이 되는 거에요. 작업을 하면서 이 3가지를 가장 중요시 해요. 어디서 봤다, 다른 사람과 비슷하다 이런 소리 듣는 것 정말 싫어하거든요. 그냥 나만의 것, 내 것을 가장 알아줬으면 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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