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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공작소-나만을 위한 특별한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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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품과는 다른 나만을 위한 특별한 조명
남들과는 조금 다른 것들을 찾으시나요? 여기 602공작소에서 찾아보세요. 유머러스와 스팀펑크가 합쳐진 파이프 조명을 만드는 602 공작소와의 재기발랄 인터뷰입니다.


602 공작소는 어떤 것을 만드는 곳인가요. 또 602 공작소의 뜻은 무엇인가요?
핸드메이드 조명을 만들고 있습니다. 배관 파이프나 고철 등을 이용해서 기존에 있는 조명들하고는 다른 저희들만의 색깔을 넣어 만들고 있습니다. 602공작소의 이름은 여섯가지 공예를 두명이 한다 해서 처음에 지은 이름이에요. 저희가 시작한 날도 6월 2일이고 해서 602공작소로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목공, 도자, 섬유 등의 여러가지 공예작품을 저희 둘이서 하나씩 하나씩 만들거든요. 파이프 조명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미술 전공을 살려 여러가지를 다 하고 있는거죠.


602 공작소는 2명이서 한다고 알고 있는데 두 분은 어떻게 만나 일을 같이 하게 되셨나요?
학교 선후배로 만나 원래 친하게 지냈습니다. 저는 졸업 후 디자인 회사를 다니다 그만뒀어요. 인테리어 쪽에 관심이 많아 혼자서 무엇이든 해보려고 하고 있었어요. 서상옥씨는 타투이스트로 일을 하고 있었고요. 그러다 서상옥씨가 작업실에 놀러왔다가 제가 그 때 파이프로 테스트를 한다고 만들던 테스트 제품을 보고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고 그 날부로 타투를 접고 저랑 같이 시작을 하게됬어요. 6월 2일에. 역할 분담은 제가 디자인 및 작품 제작 등을 하고 있고요. 서상옥씨가 부속이나 이런 부분은 계속 배워나가면서 하고 있어요. 대외적으로 이벤트나 전시가 있을 경우에도 제가 자리를 비우지를 못하니 서상옥씨가 나가서 판매도 하고 그러죠.


파이프 조명이 특이합니다. 어떻게 파이프 조명을 만들 생각을 하게 되셨나요.
파이프 조명은 특이하기보다는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알려져 있지 않아요. 미국이나 유럽쪽에서는 스팀펑크 스타일로 오래전부터 유행했거든요. 인터넷으로 오래 전부터 보다가 재미있어서 한번 만들어보자 생각했죠. 처음에는 습작처럼 한번 만들어보고 그만 두려고 했었어요. 생각보다 별로 재미를 못느꼈어요. 그러다 서상옥씨가 와서 재미있다 하면서부터 깊이 파고들기 시작한거죠. 인터넷에 나와있는 것을 따라서 만들어 보는 것이 아니라요. 해외에서 올라오는 작품들은 대부분이 비슷비슷하고 뻔한 작품들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여기에 전기 조명 부속이라던지 여러가지를 접목시켰어요. 그래서 602공작소에서 만드는 것들은 파이프 조명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애매하죠. 지금 개념이 파이프 조명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특이한 조명이라고는 할 수 있겠지만.


밸브를 돌리거나, 열쇠를 꽂아 돌려서 전구 전원을 넣는 부분이 특히 재미있어요. 어디서 모티브를 가져오셨나요?
예전에 이스라엘 쪽에서 만든 파이프 조명 중에 비슷한 작품이 있었어요. 그 쪽 부품은 한국이랑은 틀리게 생겨서 밸브 속에 조광기를 넣을 수도 있는 시스템인데 602공작소의 조명은 온-오프만 되게 만들었어요. 해외 제품들 중에서도 밸브나, 열쇠가 달려있는 것이 있는데 실제 쓰이는 용도가 아니라 장식용으로만 달려있더라고요. 저희는 직접 조작해서 작동시키는 것을 좋아해서 스위치를 접목해서 일반 조명과는 다른 방식으로 전원을 키고, 끌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시나요?
평소에 청계천, 코엑스, 다른 여러 곳들을 시장조사도 할겸 여기저기 돌아다녀요. 그러다 순간순간 디스플레이 되어있는 것을 보고서 아이디어를 얻는 편이에요. 이미 만들어진 조명 제품들을 보고서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 아니라 지나다니는 자동차의 어떤 구조적인 부분이나, 메카닉적인 기계의 어떤 부분을 사진 찍고 연구하면서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 내죠.


작품들 이름이 V-1,v-2 부터, K시리즈, R 시리즈, Ka 시리즈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R같은 경우는 Robot의 약자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시리즈의 이름마다 의미가 있는건가요?
R시리즈는 우선 Robot의 약자가 맞아요. V 시리즈는 전원을 키는 방식이 밸브 타입이라 V로 해놓은 거고, K는 Key 타입이에요. Ka 시리즈는 저희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제품의 전류가 DC 12v에요. LED 조명의 전원으로 DC 12V를 쓰고 있는데 이유는 합선이 되거나 했을 때 DC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없어서 안정성을 고려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LOVE 전구같은 경우에는 AC 220V를 사용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AC의 a 를 따서 ka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게 되나요?
저희는 아이디어 스케치를 할 수가 없어요. 작품들 대부분이 즉홍적인 것도 있고, 이 형태가 부속들이 다 끼워져서 만들어진 후에야 머리속으로 구조가 그려지거든요. 그림으로 스케치를 하고 그대로 만드려다가는 아예 못 만드는 경우가 있어요. 구조적으로 맞아 떨어져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우선 부속들로 조립을 해보는 편이에요. 항상 하던 대로 조립을 해보고, 안 맞는 부분이 있으면 변형을 하고, 또 변형을 해서 어느 정도 형태를 만들어 보죠. 그 후에 둘이서 상의를 해서 어디를 수정하고 보완할지를 정한 후 가조립을 해요. 그 과정을 몇번 거쳐 어느 정도 형태가 고정이 되면 배선 작업을 하고요. 그 작업까지 마무리가 되면 실제로 동작을 하는지 테스트를 한 후에 패키지에 들어갈 방법을 생각하죠. 저희가 만드는 패키지가 한가지 타입밖에 없거든요. 그 안에 집어 넣기 위해서 관절을 넣어 접을 수 있게끔 제작을 해요. 로봇 시리즈 말고는 다 박스 안에 들어가요. 다 피면 60cm이상 늘어나도 접으면 박스 안에 들어가게 끔 조그많게 되거든요.


작업을 하지 않을 때에는 무슨 일을 하시나요.
작업을 안할때면 놀러다니죠. 논다기보다는 많이 보러다니는 편이에요. 무엇인가 새로운 것이 나온게 있나 해서 청계천이나 구로 공구상가, 각종 전시회나 페어도 많이 보러다녀요.

슬럼프가 온적이 있나요? 슬럼프가 왔을 때에는 어떻게 극복하나요?
지금 한참 슬럼프에 빠져 있는 중이에요. 정확히는 슬럼프라기보다 요 사이에 너무 바쁘게 일이 진행되다 보니 좀 방황을 하고 있어요. 계속 반복해서 같은 제품을 만들다 보니 다른 것을 찾아보고 싶어요. 무엇인가 새로운 것. 그래서 혼자 여기저기 많이 다니고 있어요. 원래 오늘 강릉으로 떠날 예정이였는데 인터뷰 때문에 다시 작업실로 들어와 있습니다.

새로운 것, 다른 것을 보는 것이 작업에 많이 도움이 되거든요. 매일 만들던 재료를 앞에 놓고 있어도 생각이 쉽게 떠오르지는 않아요. 새로운 것을 찾을 시기도 된 것 같아서 요즘 계속 방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아트스페이스에서 602공작소 첫번째 전시가 있었는데 다음 전시 계획도 잡혀있나요?
새로 전시계획은 아직 잡혀 있지 않아요. 이번에 전시를 했던 것도 저희가 기획을 해서 진행했던 것이 아니라 공아트스페이스에서 전시를 해달라고 연락이 와서 무료 대관으로 들어간 거에요. 다음에 또 그런 기회가 있으면 당연히 전시를 해야죠. 다른 작가하고 콜라보레이션을 해서 전시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시간이 날 때마다 기획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2년 12월부터인가요? 전국 레노마 샵에 602공작소의 제품들이 들어가고, 전시를 열고, 다른 온라인 샵에서 판매를 하는 등 602공작소의 제품들이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602공작소의 어떤 면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 같으신가요?
정확히는 잘 모르겠어요. 다른 제품들과 틀리다는 점이 어필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 일반적으로 기성품으로 나오는 조명들은 플라스틱으로 제작하는 것도 그렇고 안에 램프가 들어가는 것도 다 비슷비슷하니까요. 저희는 하나 하나 손으로 만들고 그 안에 기스나 녹이 슬은 것도 그렇고 전부 조금씩 다르게 나오거든요. 흔하지가 않기도 하고요. 그런 면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레노마 매장에 들어가게 된 것도 레노바 본사 영업총괄이사님이 온라인을 통해 저희 제품을 구매하신 분이에요. 직접 작품을 사서 보신 후 저희한테 연락을 주셔서 갑자기 레노마 본사로 들어가 미팅을 하고 바로 진행을 하게 됬어요. 제품이 특이하다 보니 구매하시는 분들 중에서 촬영 제안을 주시기도 하고요.

요즘에는 지금 온라인에 업데이트되어 있는 것들은 다 내리고 새로 올리고 싶어요. 항상 새로운 제품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지금 올라와 있는 제품들은 너무 예전에 만든 것들을 그대로 올려놓고 있거든요. 홈페이지도 뺄 것들은 빼고, 새로 개편하려고 하고 있고요. 사실은 새로 업그레이드 한 제품들이 꽤 있는데 아직 촬영도 못했어요. 해야되는데, 해야되는데 생각은 하는데 일이 손에 잘 안잡히네요. 아직까지 슬럼프에 빠져 있어서.


602공작소의 작품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는 무엇인가요.
메세지라기보다는 요즘 세대들이 유행에 민감한 세대잖아요. 대기업에서는 물량 찍어내기 식으로 대량생산해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고, 어떤 제품이 좋다고 하면 너나 할 것 없이 전부 다 사다보니 점점 개성도 없어지는 것 같고요. 예전부터 저는 그런 것들이 너무 싫었어요. 그러다보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남들이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나만 가지고 있다라는 느낌을 주는 것을 추구해요. 저희 사이트에서 제품을 구입하다보면 결국 똑같은 것을 구입하게 되니까 커스텀으로 할 수 있도록 준비도 하고 있고요. 자기만의 스탠드를 가져라라는 컨셉을 두고 작업을 하려고요. 유선상으로 통화를 하고 어떻게 하고 싶다라는 얘기를 들은 후 저희가 가조립을 한 번 해서 사진을 보내드리고 수정하고 보완 한 후 최종 디자인이 결정되면 조립을 해서 가져다 드리는 거죠.


판매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 말해주세요. 무엇이던 좋습니다.
이번에 전시할 때 유명한 작가분이신 것 같은데 그 분이 오셔서 제품들 사진을 한 시간정도 촬영하고 가셨어요. 해외를 다니면서 전시를 많이 하시는데 지금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라고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주시더라고요. 금액적인 부분은 그 쪽에서 지원을 해주고 작업을 해보자고요. 뉴욕에 계시는 분인데 이번 9월에 귀국을 하셔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 하시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좋게 봐주시고, 좋아해 주시고 같이 하자고 기회를 주시는 거잖아요. 그런 쪽으로는 생각을 해보진 않았는데 그렇게 연결이 되니까 좋은 것 같아요. 전시회도 할 수 있게 되고요. 602공작소에서 제작,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은 작업이라기보다는 상업적으로 사람들이 책상 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제품들이거든요. 만약 작가 개념으로 작업을 하게되면 규모도 좀 더 크게 할 수 있고 다른 것을 응용해서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런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602공작소에게 핸드메이드란 어떤 의미인가요?
저희한테 핸드메이드란... 힘든거죠. 핸드메이드는 재미있기도 한데 일단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어요. 공구도 많이 사용하고. 그래서 하나하나 만들때마다 긴장도 많이 해야하고 집중을 많이 해야해서 요즘에 핸드메이드는 고통이라고 해야 되나. 그렇습니다.


앞으로 602공작소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도자기를 이용한 제품이나, 조명을 넣은 가구 등을 만드려고 계획 중이에요. 아직까지 스케쥴이 바빠 손은 못대고 있는데 올해 안으로는 나오도록 해야죠.

이번 여름에 핸드메이드 코리아 페어에 나가는데 거기서 새로운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물론 아직 준비는 하지 않았어요. 보통 저희는 2주전부터 작업을 시작하거든요. 시간이 많이 남으면 나태해지고 잡생각이 많이 들어서요. 작년 핸드메이드 코리아 페어 때에도 뒤에 세운 부스나 이런 것들을 당일 전날밤에 새벽까지 만들고 페어 당일에 일찍 가서 부스를 꾸몄어요. 저희는 바로 바로 밀려서 하는 방식이 오히려 맞더라고요. 스타일의 차이라고 해야하나. 이번에 전시할 때도 원래 3개월의 시간이 주어졌는데 마지막 4일동안 준비해서 들어갔어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 마지막에 가서 하는거죠. 어차피 해야 될 일을 미리미리 하는 것이 저랑 잘 안맞아요. 어차피 하게 되어 있는 것들은 몇 일 남겨 놓고 시작을 해도 어떻게든 해야 되기 때문에 완성이 된다라는 주의거든요. 물론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 때는 충분히 시간을 두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구상을 하는데 이미 만들어진 디자인에 대해서는 미리 만들어 놓기보다는 그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 다른 일을 다 해놓고 정말 최소한의 시간이 주어졌을 때 집중해서 해치워 버리는 거죠.


마지막 질문입니다. 602공작소에게 602공작소란 무엇인가요?
저희는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곳이죠. 기성 제품하고는 거리가 먼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곳. 전혀 엉뚱한 부품들이 모여서 어떤 쓰임새가 있는 물건을 만들어 내는 곳이에요. 저희 모토가 'We make fun'이에요. 쿠킹보울같은 요리할 때 사용하는 식기를 저희는 전등 갓으로 쓰고 있어요. 그런 식으로 엉뚱한 재료가 들어가 있을 때가 있어요. 여러가지 재료를 섞어 놓으려고 해요. 따로 설명을 적어놓지는 않았지만 자세히 살펴본다면 캐치할 수 있는 그런 재료들이죠. 사람들이 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요. 처음 봤을 때 그냥 조명이네하고 시선을 돌리는 게 아니라 살펴보고 재미있어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어요.

로봇시리즈도 처음에는 수도꼭지로만 전원이 켜지도록 제작을 하다가 나중에는 조광기를 가방처럼 등에 메게 해서 선으로 밝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만들었어요. 요즈음에는 리모콘으로 전원을 넣고, 밝기 조절까지 가능한 제품을 만들었는데 다들 좋아하시더라고요. 당연하죠. 리모콘이니까.

앞으로도 계속 그런 제품들을 만들 것 같아요. 가구를 만들던지, 도자기를 만들던지, 602공작소에서 만든 제품들은 다른 제품과는 차이가 나는 특이한 제품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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