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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salt* - 레터프레스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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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치 못했던 곳에서 우연히 발견한, 하지만 어느새 자연스럽게 내 안에 따스하게 스며드는 수공예 제품

간단한 상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flowersalt*는 레터프레스(활판인쇄)기법을 통해 한장한장 찍어내는 "수공예문구" 브랜드입니다. 지종(100퍼센트 cotton paper) 선택에서부터 여러 빛깔을 내는 조색작업, 그리고 직접 찍어내는 인쇄까지 모든 공정을 손을 거쳐서 만들고 있어요. 그래서 빠르게 찍어낼 수 있는 일반 옵셋인쇄에 비해 더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지만 사람의 손에 머문 시간만큼이나 제품에 따스한 아날로그적 감성이 담길 수 있지 않나 생각해요. 그리고 그것이 레터프레스가 지닌 가장 큰 매력인것 같아요.

상점명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대학때 공예디자인을 전공하면서 색채학과 함께 여러가지 염색기법들도 함께 경험하게 되었어요. 그 중에 소금염(salt dyeing)이라고 있는데, 물과 소금의 삼투압을 이용해서 만들어내는 염색기법이죠. 그 당시 굵은 꽃소금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의도되지 않은/우연한 효과의 느낌은 너무 신선하게 다가왔고 생각보다 기법이 어렵지 않아 친근하고 편안하게 작업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마치 봄에 여러 꽃잎들이 여기저기 흩날리며 '그들만의 꽃길을 그리는 느낌' 이랄까요. 그 느낌에 매료되어서 대학 2학년 때부터 'flowersalt(플라워솔트)'라는 아이디를 사용하게 되었고, 브랜드로 발전시키면서 소금결정체의 의미로 '*' 아이콘도 함께 붙이게 되었어요.
그래서 flowersalt*는 생각치 못했던 곳에서 우연히 발견한, 하지만 어느새 자연스럽게 내 안에 따스하게 스며드는 수공예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상점은 몇 명이서 하고 계신가요?
현재 작업실인 #103Atelier 에서 혼자서 작업을 하고 있지만 서양화가로 활동하고 계시는 어머니와 서로 여러 의견을 주고 받으며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특히나 제가 정신적, 물질적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조금은 서로 다른 영역이지만 엄마와 딸의 모녀 사이로, 때로는 스승과 같은 멘토로서 항상 격려와 지지를 아낌없이 주세요. 그래서 조금 더 깊게 작업에 몰두 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어떻게 상점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오랜 기간 동안 회사를 다니며 사회생활을 했던 경험들은 미래의 '나의 일'을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만들어주는 밑걸음이 된 시간들 이였어요.
대학교에서 공예디자인과의 섬유디자인을 전공했기 때문에 졸업 후 자연스럽게 텍스타일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국내외 원단패턴과 여러 전시부스지원 및 트렌드 분석 등의 작업을 주로 했어요. 특히나 남미(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자체 의류스튜디오가 있어서 해외 트렌드 컬러와 원단소재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었고요. 또한 내수용보다는 해외마켓이 주 타켓이었기에 해외출장의 기회가 많아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디자인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것들을 많이 보고 경험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이였어요.
하지만 원단이라는 소재에 제한되어 있었고 특히나 지류(문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기에 갈증을 느꼈고, 결국 과감히 이직을 하게 되었죠. 디자인문구 및 일반문구 회사에 입사하며 본격적으로 문구 디자인 일을 기초부터 하나씩 몸소 배우며 익히게 되었어요. 아이디어 기획에서부터 디자인, 제작업체선정, 인쇄실무의 이해 그리고 제품출시 후 매장의 VMD역할을 하며 직접 제품을 디스플레이하고 또 어떤 모습으로 소비자와 만나게 되는지 등 다각화된 시각으로 제품을 이해하기 위한 여러 고민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flowersalt* 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진관을 운영하셨던 외할아버지와 서양화가로 활동하시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색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특히나 만들고 그리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고교 미술부 활동과 입시미술을 준비하면서 전문교육을 본격적으로 배우게 되었고요. 아마도 미술이라는 분야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언젠간 내가 만든 나만의 브랜드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여러 사회활동을 통해 쌓아왔던 경험들을 토대로 이제 천천히 그 꿈을 현실화 시키고 있는 중이에요.
막연한 꿈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즉, '내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가 그와 관련된 실질적 업무 경험이라고 생각했어요. 나아가고자 하는 큰 줄기의 방향은 잃지 않으며 가능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기 위해 열심히 달려온 것 같아요. 디자인을 표현하는 소재가 다양한 만큼 그에 맞는 제작방법과 주변환경이 있기 때문에 소재와 제작프로세스의 이해는 상품의 퀄리티에 큰 영향을 주고 있어요.
해외 출장과 개인여행 등을 통해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레터프레스라는 분야를 구체적으로 접하게 되었고, 그 동안 일을 하며 다루어왔던 원단과 종이 그리고 다양한 기타 사출류의 소재경험 등과 함께 접목시키며 새로운 결과물을 내려고 노력중이에요.

작품 활동의 영감,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나요?
가까운 내 주변의 일상생활에서부터 세계 곳곳의 주변 환경들…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려고 노력해요. 특히 자연물의 세계, 오래된 글자들 그리고 옛 문서들에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중고품의 상점이나 골동품가게 등 무언가 사람의 손을 많이 탄 사물들에 애착이 많이 가요.

가장 최근에 만들게 된 작품은 어떤 계기를 통해 만들게 되었나요?
봄봄봄! 올해는 유난히도 기온 이상현상으로 추운 날이 반복되곤 했었죠. 너무 추웠어요. 겨울에 태어났음에도 한해 한해 보낼 때마다 그 좋았던 겨울이 이제는 점점 공포(?)의 계절이 되어가고 있어요. 겨울이 너무 길어서 한 달여 동안 따뜻한 곳으로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그곳에서 최근 제품들의 영감들을 얻기도 했어요. 아마도 봄이 많이 기다려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따뜻한 느낌과 자연 패턴들 그리고 색감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작업을 할 때 저는 색(color)과 연관을 많이 짓고 있어요. 특히나 음악을 들으며 흘러나오는 음색이나 리듬 등을 느끼며 여러 컬러 칩들을 나열해서 배색연습을 하며 느꼈던 감정을 최대한 비슷한 컬러군(color range)으로 만들어 제품에 반영하곤 해요. 이미지로 스케치를 하기 전에 추상적인 느낌의 그 무언가를 1차적으로 구체화 시키는 거죠. 즉 발상의 시작은 색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슬럼프가 올 때가 있나요? 어떻게 극복하나요?
열심히 몰두하고 정신 없이 한참을 달려오다 어느 순간 긴장이 풀어질 때가 있는데, 실체가 보이지 않는 그 누군가와의 끝없는 경쟁 속에 홀로 남아있는 것 같아 간혹 혼란스러울 때가 있어요.
그럴 때에는 억지로 특별한 노력을 한다기보단 대부분은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생활하려고 해요. 좀 많이 방황(?)할 때는 낯선 장소에 홀로 가거나 조용한 곳을 찾아 떠나기도 하구요. 때로는 여러 세미나 혹은 전시 등을 보기도 해요.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일궈낸 결과물들을 보며 스스로에게 냉정한 채찍질 같은걸 주기도 하고요. 자신에게 엄격해져야할 때도 분명 필요한 것 같아요.

flowersalt* 브랜드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으신가요? 있다면 무엇인가요?
flowersalt*(플라워솔트)의 네이밍이 갖는 의미처럼.. 생각치 못했던 곳에서 우연히 발견했지만 어느새 자연스럽게 내 안에 따스하게 스며드는,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정직한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flowersalt* 작가님께 핸드메이드란 어떤 의미인가요? 또 핸드메이드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handmade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손(hand)으로 만드는 제품이잖아요. 그래서 공장에서 빠르게 찍어내는 공산품과는 다르게 손끝에서 오는 미세한 정교함과 따뜻함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많은 수량을 만들어내기는 힘들지만 뭐랄까, 획일화되지 않은- 하나하나 각자의 생명을 가진 느낌이랄까요. 간혹 획일화되지 않아 삐뚤어져 보이는 모습도 때로는 그 자체로 하나의 고유매력으로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앞으로 flowersalt* 를 어떤 브랜드로 만들고 싶으신가요? 또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가까운 미래의 계획이라면.. 예전부터 항상 계획해오던 어머니와의 전시회- 모녀 전을 구체적으로 기획하고 싶어요. 여러 해 생각해왔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실천해오지 못했었거든요.
그리고 훗날에는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조금은 느리지만- 그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flowersalt*의 상품들과 함께 아날로그감성을 지닌 여러 소품들을 소개해드리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어요.

  • 저도 flowersalt님 작좋아하는데 인터뷰 내용처럼 하나하나 직접 만든걸 알기에 더 애착이 가더라구요^^ 인터뷰를 통해 작업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어서 좋네요~ㅎㅎ
  • flowersalt* 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D
  • 저도 전에 플라워솔트님 카드를 몇개 샀었는데! 카드받은 분들이 다 너무너무 좋아하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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